대학특집-한양대학교

‘함께한대’ 단원들, 베트남전 한국군 격전지서 무료 진료

김형규 기자

전 세계 무대로 봉사활동

한양대는 전 세계를 무대로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한양대 교수와 졸업생, 재학생으로 구성된 한양대 동문 사회봉사단 ‘함께한대’가 50여년 전 베트남전 맹호부대의 격전지인 떠이빈에 무료진료소를 차렸다. 함께한대의 단원은 한양대병원 의료진 15명을 포함해 55명이다.

봉사단원들은 지난 1월3일부터 7박8일간 떠이빈에서 1000명이 넘는 환자를 무료 진료했다. 또 새집 짓기, 가옥 수리,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미용 봉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K팝 댄스 교습과 페이스 페인팅, 놀이봉사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했다.

함께한대 단원들이 베트남 떠이빈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함께한대 단원들이 베트남 떠이빈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떠이빈은 베트남전 때 한국군 맹호부대가 월맹군과 전투를 치열하게 벌인 곳이다. 당시 전투에서 민간인 사상자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용수 한양대 공과대학장은 “베트남전 때 두 나라가 적으로 맞섰지만 서로 상처를 보듬고 화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떠이빈을 찾았다”고 말했다. 봉사단원들은 떠이빈에서 전쟁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와도 만났다. K팝 댄스와 태권도 교습 등 문화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젊은 베트남인들과 교류했다.

한양대는 베트남 봉사활동에 이어 지난 1월25일부터 30일까지 교수와 연구원 10명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라이프대학교에 파견해 생리학·전기회로·전자기 등에 관해 기초과학 특강을 했다.

특강은 지난해 겨울에 이어 두 번째다. 토목·건축·기계·전기전자 등 공학 관련 주요 전공 과정에 대한 기틀을 잡아주는 것이 목표다. 한양대는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에 ‘글로벌 교육 지원 사업’을 신청해 활동비를 지원받았다.

[대학특집-한양대학교] ‘함께한대’ 단원들, 베트남전 한국군 격전지서 무료 진료

이번 사업을 이끈 김용수 한양대 공과대학장은 “한양대는 2012년부터 교수와 학생, 동문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파견해 왔는데 활동을 하다 보니 캄보디아가 가난에서 탈출하려면 공학교육이 절실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전공 과정 수업은 한양대가 지난해부터 라이프대에서 진행하는 교육협력 지원 사업의 하나다.

한국의 우수한 공학교육 시스템, 즉 한양대 공대의 커리큘럼을 캄보디아에 전수해 고급 엔지니어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한양대는 또 지난해 책·걸상 700개와 컴퓨터 20여대도 기증했다.

이공계 교육환경이 열악한 캄보디아에 공학교육의 뿌리가 내리도록 하겠다는 한양대 교수들의 의지는 확고하다.

공학 관련 주요 전공 특강 참여 교수들은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체류비를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 한양대는 이 외에도 동문을 중심으로 한양대의 공학 과정을 이식시킬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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